'수위'넘나드는 웹드라마 '이래서 인기'···TV와 다른 웹드라마 흥행공식은?

입력 2019-05-23 21:41   수정 2019-06-13 17:13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한지수 대학생 기자] TV 외에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 및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유튜브를 타고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은 보다 다채로운 형태의 제작물을 접하고 열광한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주목을 받는 분야는 웹드라마다. 최근 시리즈물 형태의 웹드라마가 유튜브 구독자들의 마음을 훔치며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사랑받는 웹드라마의 흥행공식은 무엇일까. 











풍부한 소재와 현실감 있는 대사를 통한 공감대 형성

대중이 TV 드라마를 외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진부함이다. 재벌, 출생의 비밀, 신데렐라 세가지 요소가 어느 드라마에나 등장하다 보니 새로움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졌다. 그에 비해 웹드라마는 강한 장르성과 개성으로 새로운 주제들을 끌고 온다. 페미니즘, 퇴사, 동물이 사람으로 변하는 등 현실과 판타지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장르성이 강해 한정된 타깃을 목표로 하다보니 기존 TV 드라마의 문법을 따르지 않아서 신선함은 배가 된다. TV에서 지켜야 할 ‘수위’를 벗어나니 이야기의 구성도 조금 더 자유로운 편이다. 

다다스튜디오가 제작한 웹드라마 ‘고양이의 맛’은 가난한 주인을 돕기 위해 고양이들이 밤에만 미남 바텐더로 변신해 바를 찾는 이들의 고민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다. 순정 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판타지적 요소가 강하지만, 유치하기보다 신선하다. 바를 찾는 손님들이 털어놓는 고민들도 매우 현실적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 등 웹드라마의 주요 시청자인 1020의 마음을 겨냥한다.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를 즐겨보는 한민수(고양외고 2) 씨는 “웹드라마 속 사랑 이야기나 주인공들이 마주치는 어려움들이 매우 현실적이다. 어색한 판타지 요소나 억지스러운 전개가 없다. 흥미로운 주제 속에 현실감 있는 대사와 수준 높은 연기가 웹드라마를 계속해서 찾게 만든다’고 말한다. 

김진아(연세대 2)씨도 “웹드라마 속 연애의 형태는 기존의 신데렐라형 로맨스도 지나친 막장 로맨스도 아니다. 현실적인 연인의 모습들이 많이 등장해서 좋다. 최근 ‘이런 꽃 같은 엔딩’이라는 웹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무료로, 접근성 수월

IPTV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활성화됐고, 시청자들은 이제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IPTV에서 다시보기를 하려면 700원에서 1500가량의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 16편의 드라마를 정주행하려면 최대 2만 4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그에 비해 웹드라마는 일단 과금에서 보다 자유롭다. 포털이나 유튜브에서 본다면 광고를 보는 것으로 과금을 대신하고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물론 과금을 하고 봐야하는 웹드라마도 존재한다. 다만 웹드라마가 최대 20분 러닝타임에 5~10편까지의 짧은 호흡이라, 공중파 드라마에 비하면 콘텐츠 가격이 높지 않다.

영상 콘텐츠에 대한 열광과 이를 품고 있는 플랫폼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웹드라마는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블루칩이 됐다. 웹드라마 시장이 새로운 매체들을 지혜롭게 이용하여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들을 제공한다면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작지만 큰 위로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moonblue@hankyung.com

[사진=한지수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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